1. 들어가며
어렸을 적부터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한 히어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당시 하늘을 날으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한 동안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그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시리즈가 오늘 리뷰할 작품입니다. 정말 액션신은 가히 최고라 할만 합니다. 그럼 나의 어릴 적 영웅 슈퍼맨의 탄생과 성장을 그린 영화 맨 오브 스틸 리뷰를 시작합니다.
2. 줄거리
크립톤 행성은 자원 고갈로 인해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과학자 조 엘은 지도부의 실책을 지적하며 크립톤의 유전자 데이터를 담은 ‘코덱스’를 자신의 아들 칼 엘과 함께 지구로 보냅니다. 한편, 조드 장군은 크립톤을 구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하고, 그의 부하들과 함께 ‘팬텀 존’에 수감됩니다. 이후 크립톤 행성은 완전히 붕괴합니다.
한편, 칼 엘은 지구에 도착해 캔자스의 켄트 부부에게 발견되어 ‘클라크 켄트’라는 이름으로 성장합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초인적인 힘을 지녔지만, 양부 조나단 켄트는 세상이 그를 두려워할 것을 염려해 능력을 숨기도록 조언합니다. 하지만 조나단은 허리케인 사고로 사망하고, 클라크는 자신의 힘을 쓰지 못한 채 아버지를 잃은 것에 대한 깊은 고뇌를 안고 살아갑니다.
성인이 된 클라크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방랑하던 중 북극에서 크립톤 우주선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아버지 조 엘의 인공지능과 만나 자신이 크립톤의 마지막 생존자임을 알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그는 크립톤 슈트를 입고 자신의 힘을 시험하며, 슈퍼맨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이때 조드 장군이 팬텀 존에서 탈출하여 지구로 오고, 클라크에게 함께 크립톤을 재건하자고 제안하지만, 그의 계획은 인류를 희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거부한 클라크는 지구를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조드는 ‘월드 엔진’을 가동해 지구를 크립톤처럼 변화시키려 하지만, 메트로폴리스는 대규모 파괴에 휩싸입니다. 슈퍼맨은 미군과 협력해 월드 엔진을 파괴하고, 결국 조드와 최후의 결전을 벌입니다. 두 사람의 전투는 도시를 초토화시키며, 엄청난 피해를 초래합니다. 조드는 마지막까지 인간들을 위협하고, 슈퍼맨은 고뇌 끝에 조드의 목을 꺾어 죽이며 전투를 끝냅니다. 슈퍼맨은 이 선택에 괴로워하지만, 인류를 지키기 위해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후 클라크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데일리 플래닛’의 기자로 위장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는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며, 필요할 때마다 다시 슈퍼맨으로서 지구를 지키기로 다짐합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방황하는 존재가 아니라, 지구를 자신의 고향으로 받아들이고 인류의 수호자로 거듭납니다.
3. 감상평
맨 오브 스틸은 슈퍼맨의 기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기존 슈퍼맨 영화들이 밝고 이상적인 영웅상을 강조했다면, 이 작품은 보다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접근 방식을 택했습니다.
우선, 영화의 비주얼과 액션은 압도적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담긴 강렬한 전투 장면들은 이전 슈퍼맨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박진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조드와의 마지막 전투는 건물이 붕괴되고, 도시가 파괴되는 등 실사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스펙터클한 액션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클라크 켄트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는 단순한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이방인으로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조 엘과 조드의 대립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클라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 슈퍼맨 팬들에게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슈퍼맨이 조드를 죽이는 장면은 원작에서의 절대적 선의 아이콘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슈퍼맨의 내면적 갈등을 강조했고, 단순히 도덕적 교훈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영웅이라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한스 짐머의 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듭니다. 기존 존 윌리엄스의 슈퍼맨 테마를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테마를 창조했는데, 이는 영화의 현대적이고 묵직한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비록 서사의 일부가 다소 늘어지고, 인간 캐릭터들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맨 오브 스틸은 기존의 슈퍼맨 영화와 차별화된 시도를 한 작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4. 흥행기록
맨 오브 스틸은 개봉 당시 큰 기대를 모았고,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6억 6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미국 내 개봉 첫 주에만 1억 1천 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6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슈퍼맨이라는 캐릭터가 2006년 슈퍼맨 리턴즈 이후 다시 영화화된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평적인 반응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강렬한 액션과 철학적인 서사가 호평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와 긴 러닝타임, 클라이맥스의 도시 파괴 장면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또한, 슈퍼맨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려 했으나 감정적인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저스티스 리그로 이어지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